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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여명빛이 아름다웠던 날, 만경봉에서 아침을 열며.

불타오르는 하늘빛을 받은 인수봉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고, 힘이 넘쳐 흘렀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나도 힘이 솟았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날 이른 새벽에 만경대에서...

그냥 황홀 했습니다.

붉게 물든 설악의 노을은, 나를 감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했다.

대청에서 중청 가는길, 이 길은 늘 여유롭고 편안한 길이다. 수없이 힘든 발걸음으로,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되고, 바닥난 체력이지만,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 길…

운해 그리고 자연의 예술속에 묻히면, 내가 살아 숨쉼을 느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연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저 행복 했습니다.

인수봉을 감싸고 있는 운해는 변화무쌍한 요술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오늘도 새벽잠을 설치고 올랐다. 안개속의 산행길은 헤드랜턴으로는 부족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었다. 또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지루함 보다는 그저 희망을 머리속에 그려 볼뿐이다.

이른 새벽 인수봉을 향해 올랐건만, 갑자기 내리는 비와 천둥 번개로, 백운산장에서 기다려본다. 좀처럼 상황이 좋아질것 같지가 않다. 그래도 뭔가 하나는 담아 보자 하여 주위를 두리…

왠 모기가 그렇게 많은지... 암튼 밀려드는 운해에 감동 받았던 날.

행운의 여신께 감사 드렸던 날...

파아란 하늘에 뭉개구름과 햇살이 아쉬웠던 날.

요즈음 다람쥐는 먹을걸 주면은 손가락도 깨물만큼 친숙해 진건지, 겁이 없어진건지, 암튼 좋더라구요.

그저 감동의 물결에...